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결정 이후 의료계가 연일 들끓는 가운데 한 유튜버에게 의사들 후원이 이어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결론부터 보면 해당 유튜버가 주장한 의대 정원 확대 및 의료패키지 반대 의견이 의사들의 공감을 끌어낸 것이다. 의사들이 하고 싶던 말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는 평(評)이다.
해당 영상에는 의사들의 후원 댓글은 물론 정부를 향한 성토도 여럿 목격되고 있다. 대부분 의대 정원 반대와 일방적인 의료패키지 정책을 비판하는 댓글이다.
50만 유튜버 지식의 칼은 ‘윤석열 대통령님, 의료개혁 패키지는 잘못입니다(링크)’ 영상을 게재해 의사들의 많은 공감을 받았다.
해당 유튜버는 “정부가 내놓은 의료개혁 패키지는 상황을 악화할 뿐 절대 개선할 수 없는 방법”이라며 “해당 개혁안이 윤석열 대통령의 평소 주장과 배치됨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의사협회는 물론 의사들과 일절 관계가 없으며, 의료소비자 시각에서 펼친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즉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국내 의료체계가 무너지는 상황을 좌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어 “과거 당연지정제 합헌 근거는 급여와 비급여 진료의 동시 사용인 만큼 의료정책패키지는 위헌 요소가 다분하다”고 꼬집었다.
특히 당연지정제 붕괴가 발생할 시 정부가 수 차례 막았던 영리병원의 개원을 막을 명분이 사라지게 된다고 힐난했다.
의대증원 확대·필수의료 패키지…“지지가 분노로”
해당 영상에는 의료인들의 수 많은 댓글이 달렸다. 정부에 대한 토로부터 증원확대 및 의료패키지 등에 반대하는 내용이 주류를 이뤘다.
일부는 의대증원만 집중 조명하는 현 상황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혼합진료 금지 등 패키지 정책 내에도 문제가 많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본인을 의사로 소개한 작성자 A는 “대선 당시 윤석열 정부를 응원했지만 정치는 사악하고 이중적이고 매우 비합리적인 집단 쇼라는 걸 잠시 잊은 대가가 너무 뼈 아프다”고 적었다.
또 다른 작성자 B는 “필수의료, 지역의료 의사들은 처우와 수가가 나빠 떠나는 것”이라며 “급여+비급여 진료 혼합 금지는 정부가 의료계 미래를 생각하지 않은 결과”라고 토로했다.
자신을 현직 바이탈 전공의라고 소개한 작성자도 현 정부 행태를 힐난했다. 해당 유튜버에게 의사들 상황을 정확하게 설명해줘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작성자 C는 “일주일 8번 이상 당직 근무에도 환자가 건강을 되찾은 모습에 보람과 자부심으로 임했지만, 정부 태도가 마지막 자부심마저 무너뜨렸다”고 토로했다.
이어 “정부의 강압에 마지막 남은 사명도 거부당하는 느낌이며, 정확한 의료계 현실을 널리 알려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소청과 전문의라고 밝힌 작성자 D는 “필수의료 추락 이유는 의사 부족이 아닌 의사에 대한 무분별한 판결 때문”이라며 “형사처벌과 수 억원의 배상 판결이 의료를 왜곡시키고 있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