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증원을 두고 정부와 의료계가 '강(强) 대 강(强)'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은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은 지난 2월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18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가 내년 대학입시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기존 3000명에서 5000명으로 2000명 늘리기로 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긍정적인 점이 더 많다’는 응답은 76%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적인 점이 더 많다’는 답변은 16%에 그쳤고, ‘모름·응답 거절’은 9%였다. 지역, 성별, 연령 등 각종 응답자 특성을 살펴보면, 다수 응답층에서 의대 정원을 늘려야 한다는 답변이 월등히 높았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각각 81%, 73%가량이 의대 증원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의대 증원에 긍정적인 점이 더 많다고 보는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758명, 자유응답) 의사 수 부족에 따른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40%에 달했다.
이어 국민 편의 증대,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은 17%, 지방 의료 인력이 부족하고 대도시에 편중돼 있다는 답변은 15%, 특정과 전문의 부족·기피 문제 해소를 위해 증원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4%였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