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정부와 정치권의 노예가 아니다. 잘못된 정부의 결정을 바로잡기 위한 거대한 싸움에 회원 모두가 단일대오로 동참해야 한다. 내가 먼저 가겠다. 함께 가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김택우 위원장은 17일 의협회관에서 열린 제1차 비대위 회의에서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정책을 막기 위한 강한 투쟁 의지를 표했다.
김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비상시국이다, 의료계가 뭉쳐야 할 때"라며 "정부가 일방적으로 의대 정원 규모를 정하고 공식화해 9.4 의정합의를 백지화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협회장이 사퇴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고 회원들의 분노는 들끓고 있다"며 "정부의 어리석음과 의지는 확인됐다. 우리 선택은 단 하나다. 모두 총력 투쟁해 정부 야욕을 막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의사들의 미래를 책임질 위대한 투쟁이 시작됐다. 정부가 때리는 대로 맞고 인내하는 의사들의 고통은 이제 끝내야 한다"며 "우리 스스로가 의료 정책을 만드는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증스러운 정책의 악습 고리를 끊자. 정부의 노예가 아닌 신뢰받는 의료 파수꾼으로, 존경과 사랑을 받는 의사로 거듭나기 위해 위대한 싸움을 하자"고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