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 논란과 관련,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500명 정도에서 타협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타협의 역할을 여당에 맡기고, 이를 통해 4월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국민의힘 지지율 효과를 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자신의 SNS에 “여당이 증원 규모를 줄이는 타협을 통해 당 지지율을 올리려는 시도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2000명으로 실랑이하다 누군가 조정하는 역할을 해 영웅을 만들 것”이라며 “500명 정도 증원으로 타협할 것이고, 그 타협 역할을 여당에 맡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과 관계없이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르게 하는 이른바 ‘디커플링(Decoupling, 탈동조화)’을 시도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정확한 목표 수치로 정책을 펼치지 않고 의대 증원 이슈를 선거용으로 활용해 국민 건강에 밀접한 문제를 건드리는 건 매우 나쁜 정치”라고 힐난했다.
이준석 대표는 앞서도 “의대 정원을 5000명으로 늘리면 과학기술 분야에 최상위권 인재들이 가기 어렵다”며 “증원 규모가 과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의대 증원이 선거용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해 복지부는 “총선이 열리는 4월 전 대학별 증원 배정을 마치겠다”며 “2000명도 많은 게 아니라 늦은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