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전공의 집단 사직서 제출 사태와 관련해 “대구의료원 레지던트 4명의 사직서를 본인들 의사를 존중해 수리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21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대구의료원의 경우 레지던트 5명 중 4명이 사직서를 냈는데, 모두 수리해도 환자 진료에 큰 지장이 없다”며 이 같은 의견을 전했다.
그는 최근 불거진 의대 입학정원 증원 논란과 관련해 “의사들의 직역수호 의지와 당국의 설득 부족이 충돌한 것은 참으로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의 일방적이고 투박한 행보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홍준표 시장은 “당국이 의과대학 증원을 종전의 변호사 증원과 마찬가지로 단계적으로 추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에 의사들이 왜 지원하지 않는지 분석해 대책을 세우는 것도 미흡하고 무조건 의사들의 헌신과 희생만 강요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다만 환자를 볼모로 하는 의사들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전했다.
홍 시장은 “전공의들 파업은 조금 더 신중할 필요가 있었다”며 “대구의료원 역시 레지던트 5명 중 4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원에 확인한 결과 이들의 사직서를 모두 수리해도 환자 진료에 큰 지장이 없다고 했다”며 “본인들의 의사를 존중해 사직서를 수리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직서 수리는 각 의료기관 상황에 따라 할 수 있도록 협의하라고 아침에 지시했다”며 “다른 지자체도 적절한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당국과 협력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