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행 서울대의대교수협회의 비상대책위원회 전(前) 위원장이 27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비대위원장 사퇴 이유에 대해 "비대위원장으로서 중재를 하겠다고 했으나 강(强) 대 강(强) 대치 국면에서 양측 모두 물러서지 않고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점에 대해 책임감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설명.
정 전 위원장은 지난 2월 16일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된 지 1주일만인 23일 돌연 사퇴. 같은 날 김종일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장도 물러난 상황. 정 전 위원장은 최근 비공개 만남을 가졌던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에 대해 "현재 상황에서는 과연 박 차관이 해결 의지 및 능력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계속 초헌법적인 발언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지적.
그는 또한 “몇백원 수가는 점진적으로 인상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사회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의사 직군은 단 한 번의 논의도 제대로 하지 않고 70%를 한 번에 늘리겠다고 한다"면서 정부의 일방적 증원 정책을 지적. 그는 최근 지난 주말이 '골든타임'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어제(26일) 저도 쓰러져 잠시 입원을 했었다"며 "지난해 교육부 의대 증원 수요조사는 교육부가 희망고문을 한 것이다. 그 희망고문에 순진한 의대 학장 및 대학 총장들이 낚였다"고 우회적으로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