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 늘어나는 병원 업무량을 감내하고 있던 한 전공의가 의료소송에 걸린 자신의 사연을 올려 화제. 의사 사이트에 전공의 A씨는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환자를 돌봤지만 환자 보호자로부터 소송을 당한 사연을 공개.
A씨는 "졸국(졸업년차) 사흘을 앞두고 소송에 걸렸다. 중환자실에서 코드블루(심폐소생술 환자)가 나서 간호사들과 CPR을 하고 있는데, 계속 콜이 울렸다. 중심정맥관까지 잡고 확인했더니 응급실 콜이었다. 해당 응급 환자는 급성 신부전증으로 인공신장기 치료를 위해 중환자실에 올라올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상황이 안 좋아지더니 심정지가 발생했고 도착했을 땐 이미 사망상태"였다고 설명. 인턴이 없어 사후 처리만 했는데, 고인 딸이 제때 투석을 받지 못하고 사망한 원인이 전공의 집단사직 때문인지 물으면서 자신 이름과 연락처를 요구했다는 것. 이후 경찰서로부터 이 사건 관련 출석 요구를 받아.
그는 병원을 떠날 수 없어 조사조차 받지 못하고 있아. A씨는 "남들 다 사직할 때까지 환자를 본 제게 너무 가혹한 거 아니냐, 그런데도 경찰은 현행법상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먄서 진짜 그만두고 싶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