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정책에 반발해 휴학계를 낸 의대생이 1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오늘(28일) 교육부가 의대를 보유한 40개 대학 총장들과 만난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는 28일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40개 대학 총장들과 화상 간담회를 개최한다.
보건복지부의 의대 증원 2000명 계획 발표 및 의대생 동맹휴학이 이뤄진 후 이주호 장관이 총장들과 만나는 것은 지난 19일 이후 두번째다.
이는 증원 신청기한을 미뤄달라는 의대 학장 단체 요청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의대 증원 수요조사 회신 기한은 오는 3월 4일까지로, 각 대학들은 이날까지 의대 증원 수요조사를 제출해야 한다.
의대생들의 휴학 투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27일 오후까지 전국 의대 37곳에서 누적 1만3189명의 학생이 휴학계를 제출했다.
이에 이주호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총장들에게 새학기를 맞는 의대를 정상 운영해 달라고 요구할 예정이다.
의대생들에게는 "수업 현장으로 돌아가 학업에 전념해달라"고, 대학에는 "단체로 낸 휴학계를 철회 또는 반려해 수업에 복귀토록 해달라"고 당부할 계획이다.
이어 "수업에 불참하면 학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라"고도 주문할 예정이다.
한편, 앞서 의대 학장단으로 구성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증원 수요조사 기한을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교육부로부터 거부당했다.
지난 27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이와 관련해 논의했지만 뚜렷한 다른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기존의 '350명 증원이 적절하다'는 입장만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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