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사회가 경찰이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박명하 회장을 포함한 의협 전·현직 임원들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후 3월 1일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과 관련해 "끝까지 투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특별시의사회는 4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압수수색과 같은 공권력의 강제침탈은 서울시의사회 109년의 역사에서 일제 강점기에도 유래를 찾기 힘든 일로, 의사 동료들의 공분에 불을 지르는 행위"라고 밝혔다.
의사회는 "윤석열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언급하는 중에, 의료계 압수수색을 전격 진행한 위선에 우리는 분노와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서울시의사회와 대한민국 의사들 또한 정권의 폭압에도 불구하고 절대로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대한민국 전공의들은 수련을 포기하고 필수의료에 대한 꿈을 접고 있다"며 "정부와 정치권이 앞다퉈 진행하고 있는 의대증원과 소위 필수의료 패키지는 간신히 지탱하고 있는 대한민국 의료를 붕괴시킬 수 있는 위험천만한 시도"라고 꼬집었다.
단체는 "유관순 열사가 일본의 폭압에 저항한 것처럼, 올바른 의료체계와 국가와 국민, 그리고 의료계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며 "무도한 정책과 공권력에 횡포에 굴하지 않고 대한민국 의료계의 앞날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