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증원을 공개 지지해온 홍원화 경북대학교 총장이 비례대표 신청을 철회했다. '보은 공천'논란이 일자 빠르게 의사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홍원화 총장이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했다. 그는 "의대 증원은 공천 신청과 무관하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종 신청 전(前) 학교 보직 교수들 의견을 수렴했다"면서 "지난달 당에서 시설물 안전기술 전문가로서 영입 제안이 와 고민하다가 신청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비례대표 신청 소식이 알려지자 경북대 의대 교수들은 물론 대구시의사회 등 의료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김성중 경북대 의대·의학전문대학원 동창회장은 "의대 증원을 비례대표로 가는 정치행 버스의 차비로 값싸게 써버렸다"고 비판했다.
대구시의사회도 "이전까지는 본인의 소신일 수도 있었지만, 국민의힘 비례대표 신청으로 모종의 약속을 받았다는 의심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홍 총창이 '보은 공천'을 받았다는 논란이 확산되자, 오늘(7일) 국민의힘 한동운 비상대책위원장도 입장 표명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홍원화 경북대 총장 공천 신청 논란에 대해 "오해받을 비례공천은 안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홍 총장도 출마 의향을 철회한 것이다.
홍 총장은 "의대 증원을 추진해 온 진정성을 의심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당에 비례대표 후보자 신청을 철회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