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전공의 사직 사태 극복을 위해 민간 의료기관 의료인력 긴급 채용에 31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서울지역 주요 병원장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지원 계획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6곳과 서울의료원, 강동경희대병원 등 종합병원 12곳의 병원장들이 참석했다.
오세훈 시장은 "공공병원 인력 채용을 위해 26억원을 지원했고, 이에 더해 민간 응급의료기관에서 의료인력을 긴급 채용할 수 있도록 31억원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가 지원금은 당직의, 입원전담의 채용에 사용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질환별 응급환자를 전문병원으로 우선 이송해 치료하는 비상대응체계를 운영 중이며, 8개 시립병원과 25개구 보건소 등 공공의료 진료를 연장하고 응급실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오 시장은 "사태 장기화와 중증환자 증가로 어려움이 커질 것"이라며 "메르스, 코로나 등 위기 상황에서도 그랬듯 시와 병원의 협력으로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은 중증·응급 환자들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응급실과 중환자실 기능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