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료계에 대해 “언제든지 조건 없이 대화할 용의가 있다. 대표성 있는 협의체를 구성해 대화의 장(場)으로 나와 달라”고 재차 제안했다.
박민수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19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회의 브리핑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박 차관은 “의료계에 대표성 있는 협의체를 구성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 벌써 몇 주가 지났지만 아직 제대로 구성이 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에 대한 통일된 요구사항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의료계가 정부의 대화 제안에 화답해 대화 자리로 나와 주기를 바란다. 의료체계 발전을 위한 개혁 과제를 구체화하고 이를 위해 함께 지혜를 모을 수 있도록 의료계도 힘을 모아달라”고 촉구했다.
전공의가 현장을 비운 2월 20일 이후 정부는 의료계와 공식, 비공식으로 40여 차례 가까운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3월 21일 전문의 처우 개선방안 토론회를 개최하고 지역의료 강화방안 토론회, 건강보험 개선방안 토론회 등 의료개혁 토론회를 일주일에 한번씩 연다는 계획이다.
오는 25일 사직을 예고한 의대 교수들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의대 교수들에게 “환자 곁을 떠난 전공의들과 학교를 떠난 의대생들이 본연의 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설득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그러면서 “국민 존경을 받아 온 사회지도층으로서 의대 교수님들이 국민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방식으로 뜻을 관철시키려 하고, 정부의 무릎을 꿇리려 하는 이러한 행동에 대해 국민들은 납득하지 못하고, 나아가 분노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가 소아외과 계열 처치와 수술료 281개 항목과 이에 동반하는 마취료에 대해 소아 연령 가산을 대폭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또 소아에 대한 가산수가 적용연령을 현재 6세 미만에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고위험 산모와 태아 수가 인상을 추진할 계획 등 정부 의료개혁 4대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