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아산의학상 기초의학부문에 이창준 기초과학연구원(IBS) 생명과학연구클러스터 연구소장, 임상의학부문에 김원영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가 수상자로 선정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2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제17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을 열고 이들 수상자에 각각 3억원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또 젊은의학자부문 수상자인 정인경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교수, 오탁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에게는 각각 5000만원 등 4명에게 총 7억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기초의학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이창준 연구소장은 뇌세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신경세포를 보조하는 역할로만 알려졌던 별 모양의 비신경세포인 ‘별세포(Astrocyte)’ 연구로 치매, 파킨슨병 등 난치성 뇌 질환의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임상의학부문 수상자인 김원영 교수는 20여 년간 응급의학과 전문의로서 심정지, 패혈증, 허혈성 뇌손상, 급성호흡부전 등 중증 응급환자의 치료법 개선에 전념하고,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의 심폐소생술 생존율을 국내 평균 5%의 6배인 30% 가까이로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만 40세 이하의 의과학자에게 수여하는 젊은의학자부문의 정인경 교수는 3차원 게놈(유전체) 지도를 해독해 파킨슨병, 암 등의 질환 유전자가 활성화되는 기전을 규명했다.
또 오탁규 교수는 국내 마약성 진통제 오남용 실태 연구로 처방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을 제시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아산의학상은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국내외 의과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지난 2008년 제정됐으며, 아산재단은 국내 의과학계 발전을 위해 400억원 규모의 아산의학발전기금을 조성해 아산의학상 시상 및 수상자의 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