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하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조직강화위원장이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이 내려지면 집단소송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날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다섯번째 출석하면서 그는 취재진에 "전공의들을 돌아갈 수 있게 하는 마지막 다리마저도 불태우고 있는 상황에 다들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로펌 등을 통해 행정소송을 할 것"이라며 "의대 정원 증원이 4월 총선만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국민 건강을 도외시한 정책이라는 것을 국민 여러분이 다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박 조직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절실한, 절박한 마음으로 국민들과 함께 정권을 심판하자고 논의하고 있다"며 "정부는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자리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겼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직접적 증거가 없이 지리한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찰은 의협 비대위 간부들은 물론 의협 사무총장 등 직원 10명을 참고인 조사하고, 일부 직원의 경우 자택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의협 측은 "과거 이필수 前 회장이 꾸렸던 범대위 직원들까지 지난주 줄줄이 조사를 받았다"며 "앞으로 더 조사가 진행될지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