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대해 "공공의료나 지역의료에 배치한다는 계획이 없이 의사 수만 늘리려 한다"고 비판했다.

조국 대표는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필수의료와 의료 취약지역에 의료인력이 부족해 증원하자고 하는데 이에 대한 대안 없이 의사 수만 늘리려고 한다. 그러니까 의사분들이 화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거 문재인 정부에서 400~500명 단계적으로 늘리고, 증가된 인원은 공공의료 지역으로 배치한다고 설계했는데 코로나19로 의사분들이 파업해서 무산됐다"며 "지금은 2000명 증원하겠다지만 공공의료나 지역의료에 배치한다는 계획이 없어, 2000명은 졸업하고 모두 수도권으로 올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은 의사 증원은 찬성하는데 초점은 늘린 의사를 어디에서 일하게 할 것인지다. 현재도 필수의료는 인기가 없는데, 이 분들을 어떻게 배려할 것인지 등 논의가 필요한데 윤석열 정권은 의사 전체를 이기주의자로 몰고 대화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즉, 지역의료를 비롯해 의료 취약분야, 필수 의료분야에 대한 대안을 전혀 마련하지 않고 때려잡기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여당이 의대 증원 문제를 선거운동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며 "상세하고 세밀한 계획 없이, 그냥 의사들을 혼내줘서 단호한 지도력을 보여주려고 하는 선거운동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양보혜 기자 (bohe@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