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조건 없이 만나 대화해달라"고 호소한 조윤정 고대안암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가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이하 전의교협) 홍보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확인.

조 교수는 지난 2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에게 "관용은 힘이 있는 자만 베풀 수 있다. 배움의 현장을 떠난 전공의 1만3000여 명 중 대표 한 명이라도 딱 5분만 안아달라"고 한 것과 동시에 박 비대위원장에게 "대통령이 박 대표를 초대한다면 아무런 조건 없이 만나보라"고 권유. 이후 언론에서 이를 전의교협 입장으로 보도하자, 조 교수는 이날 저녁 "전의교협 전체 교수 의견이 아니다. 개인적 소회를 대통령께 드리는 호소문 형식으로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

이어 "가장 중요한 내용은 '법과 원칙만 논하지 마시고 상식 수준에서 전공의들을 만나 보듬어주고 전공의들 이야기에 귀 기울여 들어달라'는 대통령께 드리는 요청이었다. 하지만 뒷부분만 강조돼 마치 마치 전공의들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대통령을 만나라는 의미로 곡해됐다"고 부연. 그럼에도 조 교수는 본인 의도와 다른 보도 및 의료계 내부적으로 제기된 비판 등에 심적 부담을 느끼고 전의교협 홍보위원장을 전격 사퇴. 그래서인지 의대교수협은 매일 진행했던 온라인 브리핑도 당분간 중단키로 결정한 것으로 전언.

서동준 기자 (bios@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