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응급 환자가 수용 가능한 상급 종합병원을 찾지 못해 사망하는 속칭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의료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한 총리는 9일 "비상진료체계 가동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고 소아 전문 응급의료체계를 확충하는 근본적인 의료 개혁 조치를 쉬지 않고 실행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물웅덩이에 빠져 심정지 상태로 보은한양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긴급 치료를 한 3살 여아가 상급 병원들의 이송 거부 끝에 숨진 일에 대해 "대한민국이 직면한 필수·지방의료 붕괴 현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서울 대형병원 간호사가 뇌출혈로 쓰러졌지만 수술할 의사가 없었던 사례도 언급하며 "농어촌 지역은 도시보다 의료환경이 더 열악하고, 어린이 환자는 어른보다 사각지대"라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더 이상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의료개혁에 착수했다"고 의대 증원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아울러 한 총리는 "불편과 불안을 견디며 의료개혁을 지지해주시는 국민과 현장을 지키며 묵묵히 격무를 감당하고 계신 의료진 한 분 한 분께 감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