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안마의자 업계 대표 주자인 바디프랜드와 세라젬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고물가 및 고금리와 함께 치열해진 시장경쟁이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는 해석이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바디프랜드 지난해 매출과 영영이익은 각각 4196억원, 16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2.81%, 63.41% 감소했다.
세라젬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22.06% 감소한 5846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도 62.61% 줄어든 189억원을 기록했다.
안마의자 업계 1~2위를 다투는 두 기업이 실적 악화를 맞이한 것은 고물가와 고금리 상황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신제품 개발 등을 위한 R&D(연구개발) 비용을 줄이지 않은 것도 부담을 안겼다는 평가다.
세라젬은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188억원을 지출해 전년보다 4.5배 투자를 늘렸다.
바디프랜드도 같은 기간 연구개발비로 212억원을 지출해 전년보다 37억원 줄었지만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1%로 4.8%에서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들 기업은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와 제품 라인업 강화 등으로 실적 반전을 이끌어내겠단 복안이다.
실제 세라젬은 요실금치료기, 이온수기 등까지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뷰티, 신규 가정용 의료기기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지난 16일 집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요실금 치료 의료기기 ‘이너핏 메디테크’를 출시했다.
세라젬은 또 헬스케어 가전 '마스터 V9 시그니처'도 출시하며 척추 의료기기부터 안마의자 등 주력 제품 라인업을 늘려가고 있다.
바디프랜드의 경우 '퀀텀', '에덴', '팔콘' 등 헬스케어로봇 제품군을 포함해 마사지소파, 마사지베드 등 새로운 카테고리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성과도 내고 있다. 올 1분기 바디프랜드 별도 기준 매출액은 106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146% 증가했다.
바디프랜드는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5종에 이르는 헬스케어로봇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한 효과가 올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바디프랜드는 글로벌 탑티어 안마의자 제조업체 10여 곳과 기술 수출 계약을 속속 체결하며 해외시장 공략을 가시화하고 있다.
헬스케어로봇 제품은 향후에도 해외시장을 포함해 바디프랜드의 실적과 성장에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바디프랜드의 꾸준한 R&D 투자에 기반한 혁신 제품들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으면서 올 1분기 가파른 실적 회복을 이뤄냈다"며 "1분기 추세가 이어져 최성수기인 2분기에는 더욱 의미있는 영업 성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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