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과학회(The American College of Physicians, ACP)가 제2형 당뇨병의 약리학적 치료 최신 임상 지침을 공개하고 약물 사용에 있어 변화를 시사했다.
기존 표준 당뇨병 치료 약물 메트포르민에 ‘SGLT-2 억제제’ 혹은 위고비 등으로 유명세를 떨친 ‘GLP-1 작용제’ 병용 치료를 강력 권고했고, DPP-4억제제는 추가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특히 국내 DPP-4 억제제 계열 치료 시장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진다. 실제 DPP-4 억제제 계열 시장 처방 규모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 제약사들도 예의주시 하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ACP는 이달 19일 이 같은 내용의 ‘제2형 당뇨병이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최신 약리학적 치료: 미국 의사 협회의 임상 지침’을 공개했다.
임상 지침에서 ACP는 메트포르민에 SGLT-2 억제제 혹은 GLP-1 수용체 작용제의 병용요법에 대해서 치료 효과, 부작용 감소 등을 이유로 강력 권장했다.
ACP는 "SGLT-2 억제제를 통해선 심혈관 부작용 위험성과 만성 신장 질환으로 인한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봤고, GLP-1을 통해 뇌졸중 등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근거를 들었다.
반면 메트포르민에 DPP-4 억제제를 추가하는 병용요법의 경우 당뇨병 치료 및 사망률 감소, 생활 습관 교정 등을 위해 추가하지 않을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ACP는 “DPP-4 억제제 병용은 통상적 치료와 비교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 뇌졸중, 만성콩팥병 입원, 만성콩팥병 진행, 중증 저혈당증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GLP-1 작용제와 비교했을 때, DPP-4 억제제는 만성심부전증 및 MACE 위험으로 인한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과 입원율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ACP는 GLP-1 작용제와 비교해 DPP-4 억제제가 비교적으로 이점이 없다고 봤다.
또한 DPP-4 억제제가 제2형 당뇨병을 치료하기 위해 메트포르민에 첨가될 때 설포닐우레아(SulfonylUrea, SU)보다 더 비싸고 덜 효과적일 수 있음을 강조했다.
메트포르민+SGLT-2, 메트포르민+GLP-1 병용을 제2형 당뇨병 치료 기준으로 본 것인데, 국내에서 DPP-4 억제제 계열 제약사들의 처방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린다.
특히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원외처방액은 1509억원으로, 직전 연도 1분기 1565억원과 비교해서 4% 감소해 눈길을 끈다.
국내 DPP-4 억제제 계열 테네글립틴, 시타글립틴 등을 비롯 오리지널과 제네릭들이 시장에 다수 진입해 있다. 지난해 만료된 자누비아 만료로 다수 업체가 시장에 나서기도 했다.
국내에선 DPP-4계열로 LG화학, 베링거인겔하임, 한독 등이 경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