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의대 및 원광대병원 교수 110여 명이 오늘(29일) 사직서를 제출하며 "정부와 대학본부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켜 사직서 제출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에 이르게 됐다"고 호소.
원광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교수들은 이날 오전 병원 대강당에 모여 원광대 의대 학장에게 사직서를 다시 제출하며 이같이 주장. 교수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원광대 교수들은 사직한 전공의와 휴학한 의대생들 의견에 100% 동의하며 사직서 제출을 통해 상황의 엄중함을 알리고 정부가 대화의 장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 이어 "응급‧중증 질환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진료를 유지하자는 것이 교수들의 공통된 입장이지만 이 역시 교수들 사직과 체력적 한계로 점차 차질이 예상된다"고 전망.
이들은 "교수들의 조용한 사직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며 "학생들 휴학과 전공의 사직이 실질적으로 이뤄진다면 교수 사직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증가할 것"이라면서 "대한민국 의료체계는 이미 붕괴하기 시작했으며, 이전 상태로 회복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대학병원 도산이 시작될 것이고, 등록금 확보에 눈 멀어 의대 정원 확충에 나선 각 대학은 교육의 질(質)을 확보하지 못하고 서남의대와 같은 폐교 상태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