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그레이브스병에서 방사성 요오드 치료와 암 발생 위험 관계를 규명했다.
연구 결과,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받은 그레이브스병 환자가 암이 발생할 가능성은 1000인 년(person-years)당 5.66건,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받지 않은 경우 5.84건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이 확인됐다.
김경진, 김신곤 고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팀은 그레이브스병 환자에서 방사성요오드치료와 암 발생 위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국내 최대 규모의 후향적 코호트 연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그레이브스병은 갑상선 기능 항진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여성에서 더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 치료법은 항갑상선약제 및 방사성요오드 치료, 갑상선절제술이 있으며 국내에선 항갑상선약제 사용이 가장 흔하게 이뤄진다.
방사성요오드 치료는 완치율이 높은 장점이 있지만, 복용시 일부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다.
연구팀은 2004년부터 2020년까지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받은 1만737명의 나이, 성별, 진단 시기 등의 연구조건을 매칭,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받지 않은 5만3003명의 데이터와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유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암으로 인한 사망률에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백혈병에 관련해서는 관련 인자들을 보정하기 전에는 2.23배 위험성이 높게 관측됐던 수치가 음주, 흡연, BMI, 동반 질환 등의 관련 교란 변수들을 조정한 후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진 교수는 “그레이브스병 환자에서 방사성요오드 치료와 암 발생 관련 안전성 근거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신곤 교수는 “그레이브스병 환자에서 방사성요오드 치료 위험과 이점을 더욱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