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법률지원을 맡았던 변호사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변호사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변호사협회는 9일 성명서를 통해 "경찰이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해 법률상담 등 법률지원 업무를 수행한 A변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하는 결정을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변호사에 대한 수사를 즉각 증단하라"며 "A변호사는 변호사로서 의협 비대위에 법률지원 업무를 수행했을 뿐이며 변호인 조력을 받는 것은 헌법에 보장된 권리"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A변호사에게 오는 5월 10일 참고인 조사를 위한 출석을 요구했다.
A변호사는 의협 전(前) 집행부에서 법제이사를 지냈으며, 의정 갈등 국면에서 '의협 비대위 법률지원단'을 조직·운영하며 정부로부터 고발된 전공의들에 대해 법률상담 등을 제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