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시술기구 제조업체 파인메딕스가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한다. 2022년 자진 철회를 선택한 지 2년 만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인메딕스는 지난 7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공모예정주식수는 90만주로, 상장예정주식수(562만5900주) 15.99%에 해당한다. 한국투자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았다.
2009년 설립된 파인메딕스는 칠곡경북대병원 소화기내과 전성우 교수가 설립한 회사다. 전 대표는 파인메딕스 30%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파인메딕스는 내시경용 인젝터, 스네어, 나이프 등을 주요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원료부터 소화기 시술기구 제조공정 전체를 내재화한 점이 강점이다.
2021년 대구에 제2공장을 준공했으며, 제품을 국내 여러 대형병원과 의원에 납품하며 국내 시장 점유율을 30%까지 올렸다.
파인메딕스는 앞서 지난 2021년에도 상장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기술성 평가에서 평가기관 두 곳으로부터 각각 AA, BBB를 받으며 상장 기대감을 높여왔다.
하지만 시장 상황 악화를 이유로 이듬해인 2022년 상장 자진철회를 결정했다.
회사는 그간 전열을 가다듬고 기술특례상장으로 재도전에 나선다. 이를 위해 금년 3월 진행한 기술성 평가에서 각각 A, BBB등급을 받아 요건을 충족했다.
파인메딕스는 지난해 매출 101억, 영업이익 12억원을 냈다. 파인메딕스 국내 시장 점유율은 20~30%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