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의원이 해야 될 가장 중요한 일이 민생 현안을 제대로 챙기는 것"이라며 "현재 민생 현안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의료대란을 막는 일"이라고 강조. 안 의원은 오늘(14일) 오후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개최한 '국민‧환자들이 원하는 개선된 우리나라 의료시스템 공청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피력하면서 "현재 해법은 단 하나다. 의대 증원을 1년 유예하고, 대신 협의체를 만들어 내년부터 증원 규모를 합의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
그는 "만약 이번 사태가 해결되지 않고 이대로 지속되면 세 가지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 안 의원은 "벌써 시작되기도 했지만, 빠르면 여름부터 지방의료원을 중심으로 수많은 의료원이 도산할 것"이라며 "결국 서울, 나아가 빅5 병원까지도 아주 곤란한 지경에 처하거나 도산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 그러면서 "우리가 정말 피땀 흘려 수십년 동안 만든 세계적인 의료시스템 전체가 붕괴하는 셈이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 길어야 5월 한달 아니겠나. 이 안에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
안 의원은 또한 "의대생이 휴학하고, 전공의도 사직하면서 내년에 인턴으로 갈 사람도, 공보의 갈 사람도 없게 된다. 그토록 강화하려고 했던 지방의료가 파탄이 나는 것"이라고 우려. 이어 "의대 교육 역시 이대로 내년이 되면 새로 뽑힐 3000명에 1500명의 증원된 아이들에다가 3000명의 유급한 학생들까지 7500명을 교육해야 한다. 의대 교수 출신으로서 이렇게 돼서는 교육이 제대로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결국 의대 교육에 손을 놓거나 아무리 열심히 해도 의료 질(質)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