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의료기기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바이오 사업에 이어 의료기기 사업에서도 결실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자회사 삼성메디슨은 지난 7일 프랑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소니오'를 1265억원에 인수하는 주식 양수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메디슨이 인수합병(M&A)에 나선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소니오는 전 세계 임산부와 태아 건강 증진을 목표로 2020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산부인과 초음파 진단 소프트웨어(SW)를 중심으로 환자 진단이력 등을 손쉽게 확인·관리하는 다양한 IT 솔루션을 개발했다.
특히 태아 상태 측정용 진단 단면을 자동으로 인식해 화면 품질과 적정 여부를 평가하는 AI 진단 보조 솔루션 '디텍트'로 의료진 진단 소요 시간을 단축하고 진단 품질까지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삼성메디슨은 소니오 인수로 유럽 우수 인공지능 개발 인력을 확보하고 자사 초음파 진단 솔루션 고도화를 이루겠단 구상이다.
삼성메디슨 김용관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 산부인과 솔루션을 보유한 소니오와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경쟁사 대비 우수한 초음파 리포팅 및 AI 기술을 갖춘 소니오와 전 세계 임산부 삶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더 스위트 랩은 'Samsung Ultrasound Institute of Technology and Education' 앞글자를 딴 명칭으로 삼성 의료기기 기술과 교육의 산실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300석 규모 대강당((Discovery Hall) 및 중강당, 제품 시연 공간(Practice Room), 교육장(Insight Room)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메디슨은 새로 만들어진 교육 공간 '더 스위트 랩'에서 체계화된 기술교육을 통해 삼성 의료기기 활용에 숙련된 인력을 양성할 방침이다.
특히 더 스위트 랩을 거점 삼아 글로벌 법인·파트너 대상 임상 트레이닝 프로그램, 국내외 의료진 대상 워크숍 및 세미나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삼성메디슨 클리니컬 트레이닝 센터 전선미 센터장은 "더 스위트 랩은 의료기기 산업 발전을 위한 교육의 공간으로 도약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제품과 기술 관련 지속적인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