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남권 지역민들의 공공의료를 책임지고 있는 서울특별시 서남병원(병원장 표창해)이 장기화 되는 의료공백 사태에서 취약계층을 위한 무료 척추수술로 공공의료 가치를 발현했다.
서남병원은 최근 다른 공공병원으로부터 전원된 선천성 중증 뇌성마비 환자의 심각한 척추측만증 교정수술을 진행했다.
해당 환자는 척추의 만곡(휘어진) 각도가 60도 이상 고도 변형 상태로 외형적, 기능적인 다양한 부작용이 초래할 수 있어 고난도, 고위험 척추수술이 불가피한 상태였다.
서남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박준석 과장은 “뇌성마비와 함께 심하게 휘어진 척추로 폐 기능 감소, 이로 인한 호흡 곤란까지 동반돼 전원 당시 매우 위중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촌각을 다투는 순간 서남병원 장영수 진료부원장과 한일병원 정형외과 김진혁 과장이 동시 수술을 진행했다.
해당 환자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을 앓고 있던 탓에 척추 곡선이 정상적이지 않아 호흡을 위한 흉부의 공간이 상당히 협소했다
또한 우측 기관지가 휘어진 척추로 눌린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폐렴 등 다양한 기능상 문제가 추가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척추수술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의료진은 수술의 안전성과 환자의 회복시간 단축을 위한 협업수술을 결정했다. 이를 통해 환자는 제한된 폐 기능을 정상 수준으로 확보하고 성공적인 회복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장영수 진료부원장은 “선천성 장애가 있는 해당 환자의 경우 일반적인 수술에 비해 상당히 까다로운 조건의 수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휘어진 척추에 척추경 나사를 삽입하고 강봉으로 변형을 교정해 호흡 곤란, 만성 통증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심장과 폐 등의 발병 요인을 사전에 차단시켰다”고 덧붙였다.
성공적인 수술과 더불어 서남병원은 환자의 어려운 경제적 상황을 고려, 원내 후원회인 서남사랑회를 통해 입원 후 발생된 수술비 전액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표창해 병원장은 “장기화되는 의료공백 속에서 시민 누구나 양질의 공공의료서비스를 적정한 가격으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의료 역량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적 어려움으로 의료 접근성이 제한되는 시민이 없도록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의료사업 활성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남병원은 올해 들어 신규 전문의 13명을 대거 영입하고 강화된 진료 역량으로 환자의 의료 이용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추가 확대된 진료 분야는 감염내과, 호흡기내과, 이비인후과, 외과, 정형외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입원전담의학과, 응급의학과 등 총 8개 진료 부문이다.
또한 의료계 어려움이 지속됨에 평일 진료를 오후 8시까지 연장하고,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는 등 빈틈없는 의료대응체계를 유지하고자 노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