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간암치료제 '리보세라닙'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병용요법 신약 승인을 받지 못한 이후 주가가 잇단 하한가를 기록, 12조5335억 원이던 시가총액이 무려 6조 원 이상 증발하면서 6조원대 초반으로 반토막. 이로 인해 코스닥 시장 시총 순위도 2위에서 4위로 내려간 상황.
이와 관련, 국내 제약계 임상시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FDA 승인이 안될 줄 알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언. 항암제 전문가인 A씨는 "원물질도 중국, 병용요법 물질도 중국이고 거기서 임상이 진행됐다. 미국 FDA는 중국에서만 임상이 진행된 신약은 승인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주장. 그는 "나 같으면 HLB 주식을 사지 않을 것"이라고 강한 거부감을 피력.
임상시험업체 B 대표는 "그동안 임상시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HLB가 과학적 근거 자료보다 언론에 보도하기 좋은 자료만 공개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소개. 또 다른 임상시험업체 C 대표는 "이번에 지적된 중국 항서제약의 생산 문제와 관련해서 후속 대책이 생각처럼 단기간에 쉽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 그는 또한 "FDA 신약 허가의 핵심은 제조와 임상 결과 확인인데 이번 HLB 임상시험은 두가지가 다 충족이 안된 것이다. 기존 언론에서 여러차례 보도했는데 적잖은 임상 전문가들은 HLB 발표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다. 앞으로도 상당기간 FDA 허가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 전망을 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