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줄 수술 후 장기간 회복 모니터링이 가능한 무선 전자 봉합사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연조직의 손상부위에서 회복 정도를 인장각도 측정으로 정확하게 판단해 개인별 맞춤형 치료 기준을 수립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형외과 장우영‧최지혜 교수팀은 최근 수술 후에 장기간 회복 모니터링이 가능한 무선 전자 봉합사를 개발하고 동물실험을 통해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무선 전자 봉합사는 센서를 활용해 재건된 연조직의 기능적인 특성을 장기간 모니터링하는 획기적인 기술 개발의 결과다.
이 기술은 조직의 회복 속도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수술 후 합병증을 예측할 뿐 아니라 정밀한 치료 및 재활 계획을 수립해 최상의 회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유도코일, 송신부, 섬유센서, 봉합사 등 4가지 부분으로 나뉠 수 있는 무선 전자 봉합사는 생체적합성과 면역내성을 지닌 재료를 사용하여 체내 부작용을 최소화했다.
특히 유도코일을 통해 외부장비와 무선으로 장기간 모니터링이 가능해 비침습적으로 정밀한 검사결과를 얻을 수 있다.
연구팀은 아킬레스건이 손상된 동물모델에 무선 전자 봉합사를 적용했다. 12주 간 재건조직 회복정도와 기능적 특성을 모니터링했다.
무선 전자 봉합사에서 수집된 신호를 분석해 조직 회복 속도 등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었다.
최지혜 교수는 “이번 연구로 힘줄 수술 후 회복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체내 연조직 회복과정에 대한 이해를 더욱 높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장우영 교수는 “수술결과 평가뿐 아니라 수술 후 관리에 혁신을 통해 환자들 삶의 질을 향상시킬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나노과학 분야 권위있는 학술지인 ‘ACS NANO’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