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치료에 양의학 단독치료보다 한의약 침술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은 "중국 항저우 저장중의약대학 진주칭 교수팀이 지난 4월 미국 공공의과학 온라인학술지인 ‘PLoS One’에 게재한 논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제목은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를 위한 독맥(督脈 28혈, Governor Vessel) 및 양명 경락의 침술 효과 : 체계적 문헌고찰 및 네트워크 메타분석'이다.
진주칭 교수 연구팀은 2024년 1월 이전 의학논문 데이터베이스인 코크란 라이브러리, 웹 오브 사이언스 등에 발표된 관련 연구 결과를 체계적으로 검색, 분석했다.
선정 기준을 충족한 17건의 연구내용을 분석한 결과, '독맥 침술+양방 신경과 치료'와 '양명 경락 침술+양방 신경과 치료' 등 한양방 병행치료가 더 효과적이었다는 설명이다.
'양방 신경과 치료'만 단독으로 시행했을 때보다 신경학적 결손 점수를 유의미하게 낮추고, 일상생활 회복률을 촉진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한의치료가 뇌졸중 치료가 좋다는 연구는 국내외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한의협에 따르면 경희대 한의과대학 권승원 교수팀은 한의치료를 병행(침구, 부항, 한약치료 등)한 허혈성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 효과 평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 한의치료 병행군이 양방 단독치료군보다 2~3년 생존율이 유의하게 높았다.
28일 이내 입원치료를 시행했던 경증~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도 한의치료 병행 시 재발 위험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권승원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는 "의식이 없는 급성기 뇌졸중 환자에게는 빠른 응급조치가 가장 중요하며 이후 한의진료를 병행하는 협진치료를 통한 회복과 재활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연구 결과들은 뇌졸중의 치료에 있어 한의치료가 효과적이라는 것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향후 한양방 병행치료를 권장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