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언트가 아드릭세티닙(Adrixetinib, Q702)의 희귀 혈액암 임상시험 계획(IND)이 승인됐다고 14일 밝혔다.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이 주관하는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으로, CSF1R 변이를 가진 조직구증(Histiocytosis)환자들에게 아드릭세티닙을 투여해 효능을 확인하게 된다.
조직구증은 희귀 혈액암 일종으로, 진단이 어렵고 예후가 좋지 않다. 현재까지 마땅한 치료 대안이 없어 한정적인 환자들에 한해서만 치료가 가능하다.
메이요 클리닉은 이러한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치료 대안을 연구하고 있었으며, 유망한 CSF1R 저해제를 찾는 과정에서 큐리언트의 아드릭세티닙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구증은 아드릭세티닙이 저해하는 3가지 인산화효소(Axl, Mer, CSF1R) 중 CSF1R의 활성에 민감한 암종으로, 아드릭세티닙을 단독요법으로 투약 시 높은 효과가 기대된다.
조직구증은 희귀암으로 매우 적은 환자 수로 임상개발이 가능하고, 현재 미충족 수요가 높아 신속심사제도(Accelerated approval)를 통해 짧은 기간 내 허가 승인이 가능한 질환이다.
실례로 로슈의 자회사인 제넨텍이 개발한 MEK 저해제인 코텔릭(Cotellic®, 성분명 Cobimetinib)의 조직구증 치료제 허가는 26명의 임상 환자 데이터만으로 이뤄졌다.
큐리언트 관계자는 "조직구증이라는 희귀 혈액암의 1차적 치료 대안이라는 점에서 신속한 승인과 다양한 적응증으로 시장 확대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 5월 투자를 통해 큐리언트의 최대주주가 됐다. 이후 조용준 대표를 비롯 동구바이오제약의 임원이 큐리언트 이사회에 합류해 양사간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