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의 국산 당뇨병 신약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가 미국당뇨병학회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대웅제약(대표 이창재·박성수)은 "이달 진행되는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혈당 조절이 어려운 경증 신기능 저하 환자에게서 엔블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3상 임상시험 통합분석 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고 17일 밝혔다.
미국당뇨병학회(ADA)는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올랜도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당뇨 관련 국제학회로,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에 대한 연구 등 최신 지견을 공유한다.
올해는 전세계 1만 2000여 명의 의사,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참여해 당뇨병, 비만 등 대사질환 관련 최신 학술 지견 및 개정된 치료 지침을 공유할 계획이다.
수년 전부터 ADA 등을 통해 주목 받았던 비만치료제 연구도 여전히 주목도가 큰 상황이다.
이번에 대웅제약이 발표 연구는 엔블로와 메트포르민 병용 3상 임상시험에 대한 통합 분석 결과로, 경증 신기능 장애 환자 대상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 입증 결과다.
발표는 류영상 조선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 내과 교수가 맡았다.
세부 주제는 경증 신기능 장애 환자에서의 엔블로의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혈당 강하 효과 ▲소변 내 당 배출량 ▲인슐린 저항성 개선 효과 등이다.
특히 경증 신기능 장애 동반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엔블로 혈당강하 효과 발표는, 글로벌 최초 SGLT-2 억제제(다파글리플로진)와 비교했을 때, 국산 SGLT-2 억제제가 우월한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입증한 면에서 의의가 있다.
연구에 따르면 엔블로는 신기능이 경도 감소한 환자에서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당화혈색소를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당화혈색소는 당뇨병 관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24주간 엔블로와 다파글리플로진의 당화혈색소 변화량을 측정한 결과, 엔블로는 24주 차에 경도 신기능 저하 환자에서 0.94% 당화혈색소 감소율을 보였다.
반면 다파글리플로진은 0.77% 감소율을 보이는 데 그쳐, 엔블로가 기존 SGLT-2 억제제인 다파글리플로진보다 1.2배의 강력한 혈당강하 효과를 보였다.
또한 대웅제약은 이번 포스터 발표를 통해 엔블로의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공복혈당 감소와 소변 내 당 배출량 증가, 그리고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서도 유의미한 효과가 입증됐다.
엔블로는 이번 ADA 포스터 발표를 통해 혈당조절이 어려운 경증의 신기능 저하 환자들을 위한 치료 옵션으로서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게 됐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엔블로는 다파글리플로진을 능가할 수 있는 혁신적인 당뇨병 치료 옵션으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며 “한국 제약사가 개발한 첫 번째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우수성을 전 세계 의료진 및 연구진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