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피앤에스미캐닉스가 오는 6월 20일 예정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이틀 앞두고 돌연 취소했다.
당초 목표로 한 7월 상장 계획에 변동이 생긴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지만 회사 측은 문제는 없단 입장이다.
18일 피앤에스미캐닉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6월 20일 12시에 예정된 IPO 관련 기자간담회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임박한 시점에 행사 연기를 안내하게 돼 송구하다. 추후 변경된 일정은 다시 안내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간담회 일정 변경을 두고 IPO 절차에 변경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조치라고 보고 있다.
실제 지난해 '뻥튀기 상장' 논란을 일으킨 파두 사태 이후 한국거래소 심사 문턱이 높아지면서 올해 초부터 기업들의 상장 철회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피앤에스미캐닉스 측은 간담회 일정에 변동이 생긴 것은 맞지만 상장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당사의 경우 미래지향 첨단 로봇회사로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코스닥 입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기고 있다"고 말했다.
2003년 설립된 피앤에스미캐닉스는 뇌졸중, 척수손상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환자에게 근력을 키워주는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2011년 출시한 보행재활로봇 '워크봇(Walkbot)'이 있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지난 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공모 일정에 돌입했다. 총 공모 주식수는 135만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4000원~1만7000원이다.
회사는 6월 24일부터 28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7월 8일과 9일 일반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피앤에스미캐닉스 주요 주주는 박광훈 대표(24.1%) 외 3명으로 전체 38.6%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박 대표는 서울대 기계설계학과 출신이다. LG연구소(구 금성중앙연구소)에서 시작해 신도리코연구소에서 복사기 개발과 양산을 총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