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6월 18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전국 의사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경찰 추산 1만 2000여명, 의협 추산 2만명이 집회에 참여했다. 집회에 참여한 의사들은 집단휴진을 주창하며 정부 의대증원 정책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날 집회는 31도의 땡볕에서 진행됐지만 개원의를 비롯해 의대생, 전공의, 학부모, 교수 등은 현장을 찾아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한껏 높였다. 의료계는 정부 추진 의료농단을 막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천명했다. [편집자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의료농단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총궐기대회' 집회를 진행하기에 앞서 김교웅 의협 대의원회 의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전국 의료계 대표자들은 이날 집회에 참석해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을 비판하며 의료 정상화에 대한 목소리를 냈다.
단상에는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부 김교웅 대의원회 의장,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 박형욱 대한의학회 부회장, 홍순원 한국여자의사회장, 김창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장, 안석균 연세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장 등 의료계 대표자들이 함께 올라 투쟁의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에 참여한 전공의, 의대생, 교수 등이 현수막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집회에 참여한 인원들은 모두 퍼포먼스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의료농단 교육농단 필수의료 붕괴된다'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투쟁을 멈추지 않았다.
이날 집회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전공의, 의대생, 학부모 등은 나무 그늘이 있는 장소를 찾아 의료 정상화를 위한 투쟁을 함께 했다.
자유발언에 참여한 의대생 학부모는 "10년 가까이 아들이 고생을 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다가 답답한 마음에 참여하게 됐다"라며 "바라건대 정부가 의사들과 협상을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집회에는 영국 BBC, 중국 CCTV 등 해외 언론 매체들도 대거 참여해 대한민국의 의정갈등 상황을 면밀히 취재해 눈길을 끌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집회 말미에 정부의 의대정책을 작심 비판하면서 오는 6월 27일부터 의료계의 전면 집단휴진을 예고했다. 임현택 회장은 "정부 폭정에 맞서 힘을 모아 대한민국 의료를 살려내자"라며 "정부가 수용하지 않는다면 6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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