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의대 교수, 전공의, 개원의가 모두 참여하는 범의료계 협의체인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올특위)'를 구성키로 한 가운데 주요 축이 될 전공의 대표가 불참을 선언했다.
의협 산하에 범의료계대책위원회의 새 이름인 올특위를 설치해 교수 대표, 전공의 대표, 시도의사회 대표 등 3인 공동위원장 체제로 운영한다는 방침이지만 벌써 불협화음이 발생한 것이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의협 올특위 관련 소식을 인용하면서 "전날 입장문으로 갈음한다"고 짧게 밝혔다.
지난 19일 박 위원장이 "대전협 비대위는 의협의 대정부 요구안에 동의하지 않으며, 범의료계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직도 맡지 않겠다"고 한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그는 의협의 3대 요구안이 대전협의 7가지 요구안보다 명백히 후퇴했다고 보고 있고, 이미 지난 4월 임현택 회장이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을 때도 이를 거절했다.
박단 위원장과 임현택 의협 회장 불협화음도 이어지고 있다.
박 위원장은 그간 SNS에 "임현택 회장은 뭐하는 사람이냐", "발언에 신중을 기하라", "최대집 前 회장의 전철을 밟지 않길 바란다" 등의 저격성 발언을 게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