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이 지난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시작한 데 이어 서울아산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이 휴진을 앞둔 가운데 서울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 교수들도 집단휴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성모병원 등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 교수들로 구성된 가톨릭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20일 전체 교수회의를 열고 향후 휴진에 대해 논의했다.
가톨릭의대 비대위는 회의에서 무기한 집단휴진에 대한 교수들의 의견을 이번 주말까지 모으기로 했다.
교수들은 무기한 휴진에 돌입할 경우 단계적 휴진 등 구체적 방식을 논의할 예정이며, 이외 정부에 항의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키로 했다.
가톨릭의대 비대위는 "교수들이 학생 교육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표현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며 "무리하게 증원된 인원을 제대로 교육할 수 없다는 항의 표시"라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으로 가능한 투쟁 방법과 대국민 홍보 방법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삼성창원병원 교수들로 이뤄진 성균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집단휴진 논의를 시작했다.
성균관의대 비대위는 지난 20일 소속 교수를 대상으로 휴진 등 향후 행동과 관련된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오는 25일 오후 교수총회를 개최해 설문조사 결과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7일 휴진을 시작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다음 주 휴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투표를 지난 20일부터 진행 중이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애초 무기한 휴진에 돌입했으나 휴진에 대한 교수 내부 의견이 엇갈리며 투표를 통해 휴진 지속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투표는 이르면 오늘(21일) 중 종료될 전망이다.
세브란스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용인세브란스병원 등 3개 병원을 포함한 연세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달 27일, 서울아산병원은 내달 4일부터 휴진한다.
연세의대 비대위는 무기한 휴진을 예고했으며, 서울아산병원은 1주일 휴진 뒤 추가 휴진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