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여성종합병원인 차병원 등을 운영하는 성광의료재단도 지난 2023년 불어닥친 의료계 한파를 피하지 못하고 연간 이익에서 큰 낙폭을 보였다.
11일 성광의료재단 2023년도 결산 공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의료 사업수익(매출)으로 약 8604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도 의료 사업수익 8266억원 대비 4.1% 상승한 수치다.
성광의료재단은 강남‧분당‧일산‧구미차병원과 차여성의학연구소 강남‧서울역‧분당‧대구‧잠실, 차움의원 등을 운영하며 지난 10년간 의료수익이 꾸준히 증가했다.
다만 지난 2015년 4000억을 넘어선 이래 연간 성장률이 10%에서, 많게는 30% 가까이 이르렀던 것과 비교하면 지난해 성장세는 다소 주춤했다.
지난해 재단 기부금수익은 약 8억2258만원으로 의료사업 수익을 합한 총 사업수익은 약 8612억원을 달성했다.
반면 같은 기간 재단이 지출한 사업비용은 약 8494억원으로 전년도(약 7972억원) 대비 6.5% 늘었다.
구체적으로 인력비용(인건비)은 2022년 약 3644억원에서 2023년 약 3984억원으로 9.3% 늘었으며, 재료비는 약 2368억원에서 약 2454억으로 3.6% 상승했다.
이로써 지난 2023년 사업수익에서 비용을 뺀 전체 사업이익은 약 118억원으로, 2022년 약 299억원 대비 60.4% 감소했다.
재단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 2020년 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이듬해 반등하며 2년 연속 흑자를 내기도 했으나, 지난해에는 그 폭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2023년 사업 외 수익과 비용을 모두 포함한 당기운영이익은 약 30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전년도 약 433억원에서 큰 폭으로 줄었다. 다만 이에는 재단 고유목적사업준비금 변동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