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비뇨기병원(병원장 이동현)이 전립선비대증 치료 극대화를 위해 첨단 로봇치료기기인 아쿠아블레이션(Aquablation)을 도입한 후 첫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5월 도입된 아쿠아블레이션은 전립선 비대조직에 고속으로 분사되는 물(워터젯)을 이용해 제거하는 수술 시스템으로 전립선초음파와 내시경을 동시에 보면서 인공지능을 활용해 자동화 수술이 가능하다.
주변 조직에 영향을 덜 주면서 크기가 큰 전립선도 제거 가능해 기존 수술보다 합병증이 적고, 성기능 보존 가능성은 높다.
또한 열을 사용하지 않고 조직을 절제하기 때문에 열로 인한 주변조직 괴사 등을 최소화하며 통증도 적다.
이동현 병원장은 "이대비뇨기병원 개원 후 늘어나는 전립선비대증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되고자 최신 전립선비대증 수술기기를 도입하게 됐다"며 "아쿠아블레이션 도입으로 전립선비대증 수술 치료 선택지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쿠아블레이션은 도입 직후 바로 치료 옵션으로 활용됐다. 대상 환자는 음주 후 갑자기 소변을 볼 수 없고 하복부 통증이 심해져 응급실을 찾은 59세 환자였다.
A씨 전립선 크기는 80cc로 정상인의 4배에 달했으며 항응고제 복용 등 여러가지 위험 요소가 있었으나 수술이 필요했고 주치의와 A씨는 상의 끝에 6월 20일 첫 아쿠아블레이션을 시행했다.
A씨는 수술 이후 특별한 합병증 없이 퇴원, 약물을 복용하지 않고도 배뇨증상이 호전됐다.
아쿠아블레이션 수술을 시행한 김완석 교수는 "아쿠아블레이션으로 환자 전립선 특성에 따라 특정 부위를 보존하고 자를 부위는 자르는 맞춤수술이 가능했으며 상대적으로 큰 전립선도 용이하게 수술이 진행됐다"며 "인공지능을 활용해 자동화된 방법으로 수술이 시행돼 앞으로도 일관된 수술 결과를 기대할 수 있고 안정적인 수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