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 적정성평가 결과, 상급종합병은 평균 95.3점, 종합병원 63.8점으로 편차가 확인됐으며 종합점수 평균은 68.5점이었다.
전체 평가기관 303개 기관 중 1등급 68개 기관이었으며 상급종합병원 37곳, 종합병원 31곳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5일 '2023년(4차)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심평원은 중환자실의 수준 향상과 병원 간 의료의 질 격차 감소를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를 도입했다. 이번에 공개한 4차 평가는 303기관(상급종합병원 45기관, 종합병원 258기관)을 대상으로 2023년 1월부터 3월까지의 진료분에 대해 실시했다.
중환자실은 중증의 환자를 지속 관찰하면서 전문적 치료를 시행하는 곳으로 적절한 인력과 장비는 물론 예측 불가능한 중증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시스템 구비가 핵심으로 평가된다.
감염관리 활동 및 사망률 지표 도입
이번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는 환자 안전에 대한 중요성과 평가체계 개선 요구에 따라 ‘중환자실 감염관리 활동 여부’ 및 ‘중환자실 사망률’ 지표를 도입했다.
또 성과 평가 중요성 등을 고려해 ‘전담전문의 1인당 중환자실 병상 수’, ‘간호사 1인당 중환자실 병상 수’, ‘중환자실 전문장비 및 시설 구비 여부’ 지표를 사용했다.
이를 토대로 구조영역에서는 중환자실 의료 질과 밀접하게 연관된 전담전문의 및 간호사 인력과 중환자실 전문장비 및 시설 관련 지표 결과가 이전 평가 대비 향상됐다.
전담전문의 및 간호사 1인당 병상 감소
전담전문의 1인당 중환자실 병상 수는 0.2병상 (22.23차 → 22.04차 병상) 감소해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
상급종합병원은 45기관 모두 전담전문의가 배치된 반면, 종합병원은 258기관 중 97기관(37.6%)만 배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사 1인당 중환자실 병상 수는 0.11병상 (1.033차 → 0.924차 병상) 감소해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
‘중환자실 전문장비 및 시설 구비 여부’ 는 중증환자 치료에 필요한 장비 및 시설 6종 구비 여부를 평가하는 지표로 0.1개(4.23차 → 4.34차개) 증가했다. 상급종합병원은 45기관 모두 6종의 전문장비 및 시설을 구비했으나 종합병원은 평균 4.1개를 구비했다.
6종 전문장비는 ▲동맥혈 가스분석기 ▲환자 이송 위한 이동식 인공호흡기 ▲지속적 신대체요법(CRRT) 기기 ▲기관지내시경 ▲중환자실 전담전문의 독립공간 ▲격리실이다.
‘중환자실 감염관리 활동 여부’는 적극적인 감염관리 활동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 감염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4차 평가에 신규 도입된 지표로 288기관(95.0%)이 수행했다.
‘중환자실 사망률’은 중환자실 진료수준을 가늠하기 위해 평가지표로 최초 도입됐다. 중환자실 실제 사망자 수와 예측 사망자 수로 중환자실 표준화 사망비를 산출하고 95% 신뢰구간을 적용해 3개 그룹(ABC)으로 구분한 결과, A그룹 44기관, B그룹 180기관, C그룹 79기관 결과를 보였다.
다만 평가 지표로 처음 도입된 점 등을 감안해 국가 단위(종별, 지역별) 결과만 공개하고 추후 단계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전미주 평가운영실장은 “인구 고령화, 만성감염병 대규모 확산 등을 대비해서 중증 환자 치료를 지속적이고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중환자실 수준을 높여야 한다”며 “병원 간 격차를 줄여 많은 국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 최근 5년간(’19∼’23년) 중환자실 추이를 분석한 결과, 중환자실 운영 기관 수는 6.3% 증가했고, 병실 수는 19.1%, 병상 수는 14.4%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