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갈등으로 한 차례 방영이 연기된 tvN 새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슬의생)'의 올해 방영이 무산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tvN 드라마 공식 유튜브 채널이 최근 공개한 하반기 드라마 라인업에 슬의생은 편성에서 제외됐다. 당초 하반기 방영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사실상 무기한 연기됐다는 분석이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은 대학병원 교수와 전공의들의 생생한 병원생활과 우정 얘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시즌2까지 방영되며 큰 인기를 끈 '슬기로운 의사생활' 스핀오프 시리즈다.
배우 고윤정, 신시아, 한예지, 강유석, 정주원 등 시청자들 기대를 한몸에 젊은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며 더욱 관심을 모았다.
tvN 측은 당초 5월 방영을 목표로 올 초부터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분위기를 형성했으나 정부 의대 정원 확대 정책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으로 방영 계획이 하반기로 연기됐다.
하지만 의정 갈등이 수 개월째 출구를 찾지 못한 채 이어가자 결국 하반기 편성 계획도 무산되고 말았다. 특히 주연들이 의료 공백 파급력을 키우고 있는 '전공의'라는 점에서 거센 비판이 일었다.
기대를 한껏 모은 드라마가 방영이 연일 미뤄지자 누리꾼 사이에서는 '언젠가는 편성될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아니냐'는 우스갯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