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이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의 고성장을 통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종근당과 계약 만료 후 보령과 새롭게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는데 기존 판매 등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HK이노엔(대표 곽달원)은 지난 7월 31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금년 2분기 매출액 2192억원, 영업이익 2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3% 늘었고, 영업이익은 58.9% 성장하면서 그 동안 부진했던 영업실적을 한 번에 회복했다.
특히 상반기 누적 매출액의 경우 4319억원, 영업이익은 416억원을 기록했는데 마찬가지로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1%, 영업이익은 98% 성장했다.
HK이노엔 측은 전문의약품(ETC)이 고성장을 지속 등이 실적 상승 배경으로 꼽았다.
이번 성과는 HK이노엔의 공동판매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역할이 컸다. 케이캡 처방실적은 올 2분기 467억원 등 상반기 누적 919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HK이노엔은 작년부터 종근당과 케이캡 공동계약 만료를 앞두고 수익성을 위해 공동영업 수수료를 줄이는 것에 적잖은 공을 들였다. 지난 5년 간 영업력이 늘었고 시장 점유율도 유지 및 확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케이캡 파트너 '보령' 낙점···공동판매 계약 변경 효과 주목
케이켑 판매의 새로운 동반자로는 보령(舊 보령제약)이 낙점됐다.
HK이노엔과 보령은 케이캡과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피마사르탄)’의 코프로모션을 계약하고 금년부터 국내 공동 영업·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나브와 케이캡 모두 연간 매출 1000억원이 넘는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보령 영업 전선과 HK이노엔 영업라인의 시너지가 성과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보령도 공동 판매 제품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패밀리를 통해 역대급 분기 매출,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의약품 매출이 크게 확대됐다. 항암제 사업 및 케이캡 공동판매 효과도 발생했다.
HK이노엔은 소화기, 순환기계 시장 의약품 매출 성과는 물론 수액, 건기식 등 제품에서도 성과를 냈다. 숙취해소제 ‘컨디션’ 매출과 수액 제품 매출 등도 각각 7%, 6% 성장했다.
이 외에도 당뇨·신장부문 매출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의 당뇨병 치료 복합제 직듀오, 포시가, 시다프비아 국내 유통 등 코프로모션을 통해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HK이노엔 측은 "케이캡 처방의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으며 순환기, 당뇨-신장 부문에서 보령 카나브와 AZ 직듀오 판매 효과가 컸다"면서 "의료계 파업 영향 최소화 및 수액제 성장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