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세팔로스포린 항생제 투약 후 중증 알레르기 반응으로 심폐소생술을 받고 중환자실 치료까지 받은 환자가 있었다.
병원 소화기내과 외래 진료를 받던 중 이 병력을 의료진에게 말했고 외래 간호사는 환자의 이 같은 내용을 잘 기록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환자가 패혈증이 동반된 심각한 폐렴으로 다시 우리 병원 응급실로 왔다.
세팔로스포린이 처방될 뻔한 순간, 다행히 우리 병원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의 경고 메시지 덕분에 다른 항생제를 처방받았다. 환자는 무사히 치료를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귀가했다. 이는 작은 보고 하나가 환자 생명을 구할 수 있음을 말해주는 좋은 사례다.
"간호사의 세심하고 주의 깊은 행동이 환자 생명 구한 사례"
외래 간호사가 바쁜 업무 중에도 소화기 증상과 무관한 약물이상반응을 병력에서 찾아내, 1분이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을 들여 EMR에 보고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간호사의 세심하고 주의 깊은 행동 하나가 환자 생명을 구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이다.
약물감시(Pharmacovigilance)란 의약품 이상 사례나 안전성에 관한 문제를 탐지하고 평가 및 해석, 예방하는 일련의 과학적 활동을 말한다.
환자 안전을 지키기 위한 필수 과정이며 잠재적 위험을 사전에 파악해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병원 약물감시센터는 지난 2004년 원내 위원회로 출범해 2009년 식약처로부터 동서울지역 의약품안전센터로 지정받았다.
약물 부작용 예방과 관리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오고 있으며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약물 부작용 모니터링, 평가 및 예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병원 EMR 시스템과 연계해 부작용을 신속하게 보고하고 다양한 상황별 대응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환자가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의료진과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 부작용 보고의 중요성을 교육하고 약물 안전 사용 인식 제고를 위한 홍보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과 홍보 활동은 약물 부작용 예방과 관리의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환자 안전은 언제나 최우선 목표, 약물이상반응 작은 내용도 보고하는데 주저함 없어야"
하지만 구축된 시스템을 보다 안전하게 고도화하는 데 약물감시센터만의 노력으로는 어렵다.
우리 병원 모든 직원들 협력과 헌신이 있어야만 신속한 약물 부작용 보고는 물론 안정적인 대응 시스템 운영이 가능할 것이다.
우리에게 환자 안전은 언제나 최우선 목표가 돼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 모인다면 환자들의 소중한 생명 보호는 물론 의료시스템 안전성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병원 모든 구성원이 그러하듯이 약물감시센터도 항상 환자 안전을 지키는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다.
작은 실천이 모이면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듯이 의료기관 종사자 노력은 한 생명을 구하고 한 가정에 희망을 주며 더 나아가 우리 사회 전체의 건강을 지킬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약물이상반응 중요성을 항상 유념하고 환자 안전을 위해 작은 내용 하나라도 보고하기를 주저하지 말자. 우리의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