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의료기관 심사평가 절차와 현황, 의료 디지털화, 의대 증원 등 양국 의료현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구광역시의사회(회장 민복기)는 "지난 12일 일본 효고현보험의협회 방한 행사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14일 밝혔다.
민복기 회장은 "양국 의료계 디지털화와 의료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뜻깊은 행사"라며 "이번 교류를 시작으로 대구시의사회와 효고현보험의협회가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니시야마 히로야스 회장은 "효고현보험의협회에서는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 의료계를 조금 더 이해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의료를 바라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상호 협력을 통해 더 나은 의료계를 만들어갈 수 있게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의사회는 협회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구경북본부를 방문해 한국 의료기관의 심평원 청구 절차와 현황 등을 살펴보는 시간을 갖고 코로나19 기억의 공간도 봤다.
환영 오찬 후 클리닉 투어를 위해 올포스킨피부과의원을 찾아 병원 전산 디지털화 청구 및 접수 방법 등도 소개했다. 이후 대구시의사회에서 세미나를 가졌다.
"한번에 의대정원 2천명 증원, 일본서 보기 힘들다"
이날 세미나에서 대구시의사회 손대호 동구의사회장은 '전(前) 정부 진료평가와 현 정부 의료정책, 의사 수급 및 불균등한 배분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과 파업 영향'을 발표했다.
효고현보험의협회 니시야마 히로야스 회장은 '일본 의사 수급 및 분배', 신용문 박사는 '아워홈 헬스케어'를 발표했다.
특히 히로야스 회장은 "한국의 경우 5년에 한번씩 선거를 해서 인기를 얻기 위한 정책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한국처럼 의대정원 2000명을 한 번에 늘리는 것은 일본에서는 보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그는 "만일 일본서 이런 일이 있었으면 사회적으로 큰 일을 겪었을 것"이라며 "이 사태를 해결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국민들에게 최적의 생활을 보장할 수 있도록 정부와 의사회가 의견을 맞춰가면 해결점을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