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등록금 납부 시한이 다가오지만 의대생들은 꿈쩍도 하지 않는 가운데,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의대생들이 8월~9월에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16일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의과대학 교육 점검 연석 청문회'에서 김영호 교육위원장은 "의대 증원 문제가 현실로 다가왔는데, 학생들이 수업에 복귀할 것 같느냐"고 질의했다.
이주호 장관은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김영호 위원장은 다시 "노력하는 건 알지만 현실적으로는 안 된다는 얘기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이주호 장관은 "교육부가 접촉하고 있는 학생들 분위기 상으로는 복귀가 어렵다고 보지만, 정부가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8~9월 내 복귀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영호 위원장은 9월부터 시작하는 학기에 복귀하지 않으면 내년 신입생과 복학생이 더해져 훨씬 많은 인원이 6년 간 수업을 함께 들어야 하는 점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정부는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이다. 현실적으로는 기후위기·저출생처럼 기대를 걸었지만 현실적으로 이루지 못했던 것들은 인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따졌다.
이어 "이 사태를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 9월 학기가 시작해도 의대생이 수업 거부를 이어간다면 교육부 장관의 운명을 걸 정도로 책임을 지셔야 된다는 걸 명심하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