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16일 "내년 교육부 의대 관련 예산은 기존의 2배를 훨씬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의과대학 교육 점검 연석 청문회'에서 "기획재정부와 논의가 진행 중"이라면서도 "관행에 따르면 지금 논의하는 규모는 거의 확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액수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이에 국회 교육위원회 고민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학생들은 대학이 정원만큼 사람(교수)도 늘리고 시설도 다 개선될 것이라고 정부를 철석같이 믿고 가고 있는데 정작 정부는 예산에 대해 논의가 다 안 끝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30개 의대가 필요하다고 한 예산을 모두 더했더니 6조5000억원 정도가 된다. 기재부와 논의해서 따낼 수 있겠냐"고 물었다.
앞서 고 의원이 내년도 의대 정원이 10% 이상 늘어난 대학 30곳으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대학은 교육부가 금년 4월에 실시한 수요조사에서 2030년까지 의대 교육여건 개선에 총 6조5966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호 장관은 "교육 투자에 대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하자 고 의원은 "최선만 다 해서는 안 된다. 장관은 장밋빛 환상만 계속 그리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