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닥칠 의료대란에 대해 정말 나이브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내년에는 6.25 한국전쟁 중에도 벌어지지 않았던 일이 발생한다."
배장환 전 충북대병원·의대 비상대책위원장(충북대 의대 전 심장내과 교수)가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의학교육소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가 개최한 '의과대학 교육 점검 연석 청문회'에서 "정부가 의대 2000명 증원을 강행하고 있다"는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적에 대해 사상 유례없는 대혼란 등의 시사하는 이 같은 전망을 제시.
국내 심장내과 명의로 15년 간 충북권역심혈관센터장으로 근무해온 배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 6월 정부의 급격한 의대 증원에 반대해 충북대 의대 교수직을 내려놓고 현재 부산의 한 종합병원에서 근무 중. 배 전 비대위원장은 "내년에는 의사와 전문의가 배출되지 않는 해가 되고 이후에는 연쇄적으로 전임의가 없어지기 때문에 교수 요원이 생기지 않는다. 이 상태가 계속 누적될텐데 '희망을 갖고 의대생과 전공의를 )설득하겠다' 정도로는 안 된다"고 지적. 그러면서 "2000명 증원에 관한 의지 3분의 1만이라도 사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인다면 뭔가 될 것 같은데 2000명이란 숫자가 의료개혁을 완전히 잡아먹은 상태"라고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