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이 세계 모발이식 분야 최고 영예의 상으로 알려진 '백금모낭상'을 수상한 황성주 교수[사진]를 영입, 오는 9월부터 진료를 시작한다.
황 교수는 경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은 뒤 1996년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에서 근무하며 모발이식수술을 시작했다.
이때 모발이식의 시초라 불리는 고(故) 김정철 교수에게 모낭군 이식수술법을 전수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발전을 거듭해 25년간 약 5000만 가닥의 모발을 이식해왔다.
특히 황성주 교수는 모발 생착률에 관한 연구를 위해 자신의 이마와 손바닥, 팔, 목, 등, 다리에 모발을 이식하고, 이를 통해 이식한 부위의 피부 두께나 혈관 및 신경분포 정도, 호르몬 영향에 따라 모발의 길이나 형태가 변형된 성질을 갖는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이 공로로 지난 2006년 세계모발이식학회(ISHRS)에서 그해 가장 뛰어난 업적을 남긴 의사에게 수여하는 백금모낭상 수상과 국내 최초 미국 모발이식 자격 획득, 미국 모발이식교과서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또 지난 2011년 세계 최초로 사람마다 다른 모낭 길이에 맞춰 이식 깊이를 조절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DCT)과 전용 식모기를 개발해 모발 생착률은 높이고, 모낭염은 최소화하는 성과로 세계모발이식학회 논문 표지로 선정된 바 있다.
더불어 백혈병으로 골수를 이식한 동생에게 언니 모발을 이식하는 자매간 모발이식을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또한 마라토너 이봉주, 탁구선수 유남규, 농구선수 한기범, 개그맨 이홍렬, 이혁재 등 유명인들의 모발이식을 집도하며 명성을 쌓기도 했다.
황 교수는 한국인 최초로 세계모발이식학회(ISHRS) 회장을 역임했으며 아시아모발이식학회(AAHRS) 회장, 대한모발이식학회(KSHRS) 창립 및 회장,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 외래교수, 황성주털털한피부과의원 원장을 역임했다. 한국·미국·아시아모발이식교과서 발간에도 각국 석학들과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황 교수는 "탈모치료와 모발이식에 대한 오랜 임상 경험과 연구를 통해 새로운 치료법 개발은 물론, 모발이식 핵심인 생착률 향상 노하우를 축적해왔다"면서 "병원의 우수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보다 전문적이고 혁신적인 치료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