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사업장 59곳이 완전 타결에 이른 가운데 조선대병원 노조가 단독으로 파업에 돌입했다.이번 파업의 핵심 원인은 노사임금 협상 불발이다. 노조는 전공의 공백에 따른 업무 과중을 이유로 임금 2.5%인상(절충안)과 3월분 임금부터 소급 적용을 요구했다.
병원 측은 2.5% 인상안은 받아들였지만 전공의 공백 및 비상진료체계 장기화에 따른 경영난을 이유로 오는 9월부터 적용을 주장해 서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29일 전국보건의료노조 조선대병원지부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전 8시부터 무기한 파업을 시작했다.
기타 사업장들의 경우 간호법 통과와 의정갈등 장기화에 따른 진료공백 등을 이유로 예상보다 빠른 타결에 이르렀다.
조선대병원만이 유일하게 파업에 나섰지만 현재 의정갈등 장기화에 의한 진료공백 우려로 필수의료인력은 파업에 참여치 않았다.
파업에는 조합원 1200여 명 중 필수 의료인력 400여 명을 제외한 800여명만 참여했다.
조선대병원은 비노조원 근무 투입·근무자 재배치 등을 통해 외래진료 축소나 수술 일정 연기 없이 정상 운영해 의료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함께 파업을 예고했던 순천 성가롤로병원의 경우 병원과 합의안을 마련하면서 파업에 돌입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반면 호남권역재활병원 지부도 줄다리기 교섭을 벌였지만, 조정안을 마련하지 못해 다음달 초 파업을 앞두고 있다.
조선대병원 관계자는 "비상 진료체계를 가동하고 있지만 노조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진료 축소·환자 전원 등의 상황까지 갈 수 있다"며 "교섭에 적극적으로 임해 노조와 이견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