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학과 교수들에 대한 '업무명령'으로 논란이 됐던 강원대병원이 결국 전문의 부족으로 야간 성인 응급의료센터 진료를 일시 제한한다.
강원대병원은 "오는 9월 2일 오후 6시부터 9월 4일 오전 9시까지 성인 야간 진료를 운영하지 않는다"고 30일 밝혔다. 다만 추석 연휴인 9월 15∼17일은 응급상황에 대비해 정상 운영한다.
앞서 강원대병원 응급의료센터는 총 5명의 전문의가 근무했으나 이 중 2명이 휴직, 3명의 전문의로만 응급실을 운영하는 상황에 봉착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응급의료센터 전문의들은 병원 측에 응급실 운영 단축을 건의했으나 병원이 행정명령 등 법적 처벌 가능성을 제기해 의료계에서 공분(公憤)이 초래됐다.
강원대병원은 의료진이 충원될 때까지 운영시간을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현재 전국적으로 응급실 과부하가 논란이 된 만큼 응급의학과 의료진 충원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병원 관계자는 "응급의료센터 전문의 부족으로 충원시까지 한시적으로 야간진료를 제한하는 만큼 양해 바란다"며 "응급의료센터 운영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