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 계열사 메디쎄이가 대표이사 변화를 통해 기업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
메디쎄이는 대표 변화를 통해 사업 재정비를 추진 중이다. 이번 메디쎄이 수장 교체는 동화약품이 회사를 인수한 이래 다섯 번째 변화로 수익 개선 등 성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메디쎄이는 대표이사 자리에 성경수 메디쎄이 사내이사 및 각자대표(동화약품 상무보)를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변경 일자는 지난 9월 3일이다.
이번 대표이사 변경에 따라 하재성 前 각자대표는 일신상의 사유로 자리에서 물러난다.
새롭게 회사를 단독으로 이끌게 된 성경수 대표는 동화약품에서 경영전략본부 미래전략실장 상무보를 겸직하고 있는 경영 전문가로, 2018년 LG생활건강에서 동화약품에 합류했다.
성 신임 대표는 동화약품에서 미래전략실장으로 역임하다가, 3월 메디쎄이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고 하재성 전 대표와 경영에 참여했다. 이번에 단독으로 회사를 이끌게 된 것이다.
동화약품은 지난 2020년 창사이래 처음으로 척추 임플란트 전문 기업 메디쎄이를 인수한 이래 수시로 경영진을 교체하며 ‘성과’를 내기 위해 적잖은 노력을 쏟아부었다.
실제로 인수 이후 경영진 교체를 통해 무려 다섯 차례 대표가 바뀌었다.
동화약품 인수 직후 김호정 대표가 사임했고, 강원호(관리총괄)+이환욱(영업총괄) 각자대표→한종현 대표→하재성 대표→하재성+성경수 각자대표로 바뀌어왔다.
그러다 이번 성경수 단독대표 체제로 경영진을 다시 한 번 교체한 것이다. 메디쎄이가 이처럼 변화가 잦은 이유는 매출 규모는 미미하게 늘고 있지만 수익성 개선이 요원하기 때문이다.
메디쎄이는 지난 2021년 208억원, 2022년 244억원, 2023년 263억원을 기록했다. 문제는 영업이익이 2021년 42억원, 2022년 34억원, 2023년 23억원으로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메디쎄이는 동화약품 오너 4세 윤인호 부사장의 첫 M&A 작품이기도 한 만큼 성장 의지가 큰 상황이다.
성 대표도 M&A 전문가로 윤인호 부사장과 함께 인수에 역할을 한 만큼 이번 단독대표 체제가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대표이사 교체가 수익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업계 이목이 쏠린다.
메디쎄이 측은 “하재성 각자대표이사가 일신상 사유로 사임하게 됐다”며 “수익확대 방안은 기존 제품에 더해 고마진 제품 생산 내재화를 통한 추가 이익 성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