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대립각을 이어갔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임현택 회장 이하 의협 집행부는 전공의와 의대생 언급을 삼가길 바란다"며 "임 회장의 조속한 사퇴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회장은 사직한 전공의와 휴학한 의대생을 대표하지 않는다"며 박 비대위원장 자신을 포함해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이하 의대협)의 비상대책위원장 세 명을 지칭해 "네 사람은 그 어떤 테이블에서도 임 회장과 같이 앉을 생각이 없다"고 했다.
박 비대위원장과 임 회장의 대립은 이번 의료사태 속에 계속되고 있다.
특히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의협이 지난 6월 정부에 제시한 3대 요구안이 기존 대전협과 의대협이 각각 제시한 것에서 후퇴한 안이라며 비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당시 "지난 2월 대전협이 요구한 7가지 요구안에서 명백히 후퇴했으며 대전협 비대위는 이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임 회장은 최대집 전(前) 의협 회장의 전철을 밟지 말라"고 밝혔다.
의대협도 지난 7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임 회장은 당선 당시 의대생들을 위한다고 했지만 당선 후 의대생들 이야기를 들으려는 노력을 조금도 하지 않고 있다"며 "의대생들은 이미 대정부 8대 요구안을 제시했음에도 임 회장과 집행부는 이를 전혀 반영하지 않은 채 자의적으로 3대 요구안을 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 회장의 독단적 행보를 수용할 일은 앞으로도 없을 것이며, 학생들은 외부에 휘둘리지 않고 주체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